2021-095
[책을 읽자]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죽은자가 말할 때
죽음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궁금하다
죽은뒤에는 어떻게 될까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죽었을까는 더 궁금하다.
살인에 관한 추리소설은 흥미진진하지만
세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 실제 살인 사건에 비하면
싱거운 느낌이랄까???!!!!
죽은 자가 말할 때: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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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정적으로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
그동안 보이지 않던
삶의 빛나는 부분들이 더 잘보인다.
죽은자가 말할 때의 클라아스 부쉬만 법의학자님
독일의 법의학자라고 하지만
죽음에 나라가 무슨상관이겠어ㅜㅜ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현실적인 법의학자의 세계!
우리나라에도 글 쓰시는 법의학자 계시기는 함
우리나라 좋은나라 ㅎㅎㅎㅎ
법의학자는 모든걸 알지만 이미 늦었다ㅜㅜ
생명에만 촛점을 맞춘다면 맞는말이지만
사후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법의학자가 하는 일이겠지
죽은자가 말할 때의 목차
시간적 순서가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다보면 뒤에 나올 사건과 앞에 나왔던 사건에 관해
간략히 언급하는 경우가 있어서
차례대로 읽기를 추천함
두번째 나왔던 사건의 가해자에 관한 이야기
(작가님은 가해자를 단순가해자로 평가하지 않는듯한 느낌이 있지만)
사건에 얽힌 사람들을 찾지 않는다고함
직업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진짜 삶이 너무 고될 것 같아서 이해가 간다
뉴스로 접하는 사건과
직접 파고드는 사건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겠지
읽는내내 뭔가 고구마같은 느낌의 사건
이렇게 자세히 서술하면
따라하는 사람이 생기는건 아니겠지 싶은 걱정도 좀 되기는 함
법의학의 관점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증거를 통한 객관적인 서술만 가능하다보니
법의학자의 부검후에도
사건의 기승전결이 말끔히 해소되는건 아니다ㅜㅜ
독일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한걸까??
우리나라의 소방대원들은
그 수많은 사건뒤에
아무런 정신적인 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묵묵히 근무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을 시도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들었다.
극한의 상황에 투입되는 인력이니만큼
정신과적인 지원이 꼭 받쳐주면 좋겠다.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어야 돌아오는 새로운 삶의 기회라니
뭔가 잔인하기도 하고
더욱 더 탄탄한 사회적 그물망이 필요한 것도 같다.
사회의 법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어두운 곳의 상황을 더 많이 이해하고 있으면 좋겠다.
고독사에 관한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의 중간에 짧게 서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뉴스를 통해 만나기도 하는 일이지만
죽음 이후에 발견해 줄 사람이 없다는건
죽기직전에도 관계가 없었다는 이야기라
생각만으로도 너무 외롭다
사건이 발생했고
시신을 찾았고
부검까지 마쳤지만
알아낸 것이 없는 사건;;;;;;;;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할 것 같음
조현병을 앓고있다가
살인을 하게된 루카스 이야기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미리 범죄가 예견될 수 있을까??
아니~~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무 탈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을테니까
하지만 무고한 희생을 막기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제약을 두어야 할까??
정말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죽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무겁다.
하지만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
나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게되고
지금 이순간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법의학자는 더 많은 죽음을 만나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이정도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죽은자가 말할 때를 읽으면서
묘사가 어마무시한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보다
더 진한 스릴을 느낀다
아무래도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러저러한 죽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늘하루도 건강히 살아냄을 감사하는 지금이
가장 마음에 드는 느낌이다!!!!!
삶이 무료하고
지루하다고 생각될 때
죽은자가 말할 때를 살포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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